곰탱이의 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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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사는 재미(7)
2014년 01월 22일 15시 00분  조회:2291  추천:2  작성자: 단비
속 깊은 녀자

며칠전 동생네 부부하고 같이 식사를 한적 있었다.
제부는 식사가 시작하자마자 안해의 "눈에 거슬리는 일상"을 나한테 고자질하기에 열을 올렸다.
나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면서 듣고 있었고
녀동생도 별 반응이 없다.
말하겠으면 말해라 하는식으로...

말하다가 제부의 고자질 한부분에는 그런게 있었다.
"이 안까이는 어찌나 싱거운지 아 글쎄 앞집 꽝꼬단(전단지)를 지 머라구 한개도 남기지 않고 다 뜯슴돠."
"어째 그집에는 사람이 없소?"
"예 없슴돠. 웃기잼까? 쪼꼬만게 너무 싱거워서 정말 대샘돠"

녀동생은 또 말이 없다.
제부는 녀동생의 싱거운 실례를 하나하나 나한테 일러바치고 있었고..
잠자코 듣고만 있던 녀동생이 한마디 던졌다.

"앞집에 사람이 없재! 전단지 안떤게 보이면 혹시라도 앞집에 도적이 들면 어찌니? 일년에 인사마저 몇번 안하는 사이라 해도 문 열면 코앞인 이웃인데 ..도적이 들면 좋니? 봐달라고 부탁한 일 없다고 그거 떼주는게 머 힘이 드니?"
동생네 부부는 항상 반말이다.
동갑인데 아웅다웅할때나 사랑한다고 뽀뽀할때나 그냥 반말이다.
녀동생의 말에 제부는 또 싱글벙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제부의 눈빛이 "이 안까이 정말 괜찮타이! 사랑스럽다이!" 그런 말을 해주듯 싶다.
헤헤헤 웃더니
"에이! 속이 깊은 안까이 한잔 받소!"하면서 자기 안까이한테 맥주 따른다.


...
...
...
동생부부는 둘이서 또 좋아죽는다. 녀동생왈
" 내 원래 말 아이하자 했는데 니 말이 너무 많아서 다물라고 말했다. 남자 말이 많으면 시시해보이재! 헤헤헤 내눈에는 니 최고 멋있어보이지만도..언니도 남이재..조심해야지..옳지?  언니!"

나도 웃었다.
"그래.  언니도 남이다! 너네 사랑앞에는 모든 사람이 다 남이라해도 너네는 세상 다 얻은것 같겠구나.
속도 깊은게..사랑스러움을 인정해주는 사랑스러운 남편도..다 사랑스럽구.."

난 세상에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여자다.
그러나 이런 순간에는
"어~ 사랑이 존재하는가 보다!"하고 일련의 희망을 가지군 한다.


이런게 사는 재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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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4 ]

4   작성자 : 시맹님께
날자:2014-01-26 13:11:06
감사합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그리고 상세하게 설명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함이 많습니다..허심하게 배우고 고치도록 하겠습니다.자주 방문해주세요..
3   작성자 : 한오리 바람님께~
날자:2014-01-26 13:08:23
과찬입니다..그럴만한 재주 없습니다..그래도 칭찬이라 즐겁고 고맙습니다~노력할게요!
2   작성자 : 시맹
날자:2014-01-25 20:00:57
평범한 생활의 일상에서 평범하지 않은것을 발견하는 재치에 감탄합니다. 그런데 인터넷글이여서 그런지 좀 난삽한 감(10대 20대들은 정규적인 글보다 쭉 갈기는 글을 좋아하는지는 몰라도)이 듭니다. 또 동생신랑, 동생 남편하니까 처음에는 누구를 말하는지 몰라 어리둥절해졌습니다.

동생신랑은 갓 장가를 든 동생을 말하는것인줄로 여겼는데 글을 다 읽어보고서야 여동생의 신랑을 말하는것인줄 알게 되였습니다. 이럴 때는 언니가 여동생의 남편을 이르는 말인 "제부"를 썼다라면 좋았을걸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동생의 신랑이라도 해도 오해는 없었을것입니다. 글을 척 읽으면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표현하는것이 좋습니다.

또 동생신랑이라고 하면 뢰봉아저씨에서처럼 뢰봉에게 아저씨를 붙였지만 뢰봉자신을 가르키는 말이듯이 동생신랑은 동생에게 신랑을 붙이면 동생자신을 말하는것입니다. 그리고 동생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남동생이라고 여겨집니다. 하기에 꼭 일목료연하게 알아볼수 있도록 여동생이라고 하는것이 옳은 표현이고 독자들을 배려하는것이라고 여겨집니다.

1   작성자 : 한오리 바람
날자:2014-01-23 16:05:00
작가가 울고 갈 정도로 기발한 상상과 필력을 갖춘 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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